전에 누가 추천해주셔서 구매했다. 책꽃이에 있다가 요즘 '함께 자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읽어봤다.
어려운 내용 없이, 에세이처럼 쉽게 읽혔다. 실제 사례, 연구 내용이 있어서 흥미로웠고, 나도 평소에 경험했던 부분도 있어서 공감이 되었다!
'함께 자라기' = 애자일
- 자라기
- 함께
- 애자일
이라는 큼직한 주제를 가지고 내용이 전개된다.
경력 연차와 실력의 상관 관계는 생각보다 낮다.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면 경력 3년 이상, 5년 이상, 10년 이상... 이런 게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경력 연차가 실력과 크게 관련이 있고, 나도 오래 개발을 하면 실력이 자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에서는 초급 단계에서는 경력과 실력은 꽤 상관 관계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의도적 수련이 중요하다.
반복만 하고 시간만 보낸다고 실력이 쌓이지 않고, 의도적!으로 수련하는 게 필요하다.
이때 동기와 피드백, 적절한 난이도가 중요하다.
업무 시간 중 불안함이나 지루함을 많이 느낀다면, 적절한 난이도가 아니다.
업무 시간 중에 일이 너무 어려워서 불안함을 느끼거나, 일이 너무 쉬워서 지루함을 느낀다면 적절한 난이도가 아니다. 그러면 성장하기가 어렵다. 그럴 때는 여러 방법(일이 쉽다면->의도적으로 추가적으로 좀 더 어려운 일을 하는 등)을 써서 의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뽑아내고 적용하자.
주변에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는지(예-새로운 언어를 어떻게 익히는지 등) 그 전문성을 뽑아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찰하거나, 인터뷰하는 방법이 있다. 인터뷰할 때 단순하게 '어떻게 그렇게 새로운 언어를 잘 익히시나요?"라고 물어보면, 그 전문가도 자신의 행동이 거의 자동적으로 습관적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실제 자기 행동이 아니라 일반적인 답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사례 물어보는 게 좋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에 PS 실력자 친구를 만나서, 어떻게 문제를 푸는 지 보려고 한다..!)
실수는 예방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어렵고, 실수했을 때 실수를 통해 배우기도 어렵다고 한다.
또 사실 실수를 100% 예방하는 게 불가능하기도 하다.
실수가 발생했을 때 빨리 알아차리고 잘 대처하는 태도를 취하면, 실수가 발생해도 실수한 사람을 혼내지 않고, 서로 도와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걸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실수하는 게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ㅠㅠ(대학생 때 C언어 수업을 신청했는데, 너무 어려워 보여서 학점이 좋지 않은 실수.. 아 이건 실수라기보다는 실패가 두려웠던 것 같기도.....) 실수를 너무 무서워하지는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사회성이 중요하다
나는 개발자는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사회적인 소통이 적고, 사회성이 덜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뭔가 미디어 속에서 개발자가 그런 식으로 다뤄졌던 것 같아서.. 그런데 그게 절대 아니라고 한다!!
새로운 기술, 유용한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그러려면 팀, 상사를 설득해야 한다. '합리적, 객관적 근거를 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객관적이라는 것도 주관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신뢰가 깨어진 상태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도 악의적으로 보인다.'..!!
함께(협력)
협력... 어떤 게 제대로 된 협력일까?
책의 예시에서 우리가 많이 생각하는 협력은 업무를 정의하고, 나눈 후에, 일은 각자하고 나중에 합치는 것이라고 나온다. 나도 대학교 때 팀플을 이렇게 할 때가 많았는데.. 뜨끔했다.
이 정도로 진정한 협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대화하면, 이슈를 추상화하게 된다.
짝 프로그래밍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작업하게 되면, 추상화하게 된다고 한다. 서로 시각이 다르니, 이슈를 똑같이 바라 보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하면서 추상적으로 이슈를 정리하게 되는 것이다. 혼자서 못했던 생각도 하게 된다고 한다.
탁월한 팀의 비결은 심리적 안전감이다.
이건 싸피에서 특강 같은 걸 할 때도 들어봤던 것 같다!! 싸피에서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많이 중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이다. 팀원들이 내가 실수를 해도 뭐라고 안하고 같이 실수를 해결해가고, 내가 의견을 내면 잘 들어주고 .. 그럴 거라고 믿으면 마음 편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의견 공유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일상 속에서부터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애자일
애자일은 agile 즉 기민한, 민첩한 이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하면 짧은 주기로 뭔가를 만들어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좁게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데, 저자는 애자일을 삶을 사는 방식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한다. 삶의 방식으로까지 확장하다니 뭔가 감동적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불확실성이 큰 요즘 세상에서, 애자일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애자일에서는 학습(피드백을 받은 후에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과 협력(서로 업무를 공유하는 것)을 통해서 불확실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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